∙ 서바이벌 약세 보이던 Mnet의 야심작, '스우파'
∙ 화제성, 시청률 모두 잡은 신흥 TV 예능 강자로 떠올라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메인 배너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메인 배너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어제 그거 봤어?’ 오랜만에 가장 핫한 프로그램만이 가질 수 있는 대명사 ‘그것’의 주인이 탄생했다. 바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가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한동안 경연 프로그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Mnet이 야심차게 내놓은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 즉, 국내외로 내로라하는 여성 댄서들로 이루어진 여덟 개의 크루(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가 모여 주어진 경쟁 미션을 해결하며 우승을 향한 치열한 댄스 배틀을 이어간다. 현재 시즌 초반 두 번째 미션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진 모두 강한 열정과 경쟁 의지를 보이면서 회차를 거듭하기가 무섭게 서바이벌의 안팎으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 스우파, 비드라마 TV 프로그램 부문, 출연자 부문 '화제성 甲'

8월 4주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TOP 10,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 10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8월 4주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TOP 10,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 10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가장 최근 조사된 8월 4주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스우파’가 12.09%로 압도적 1위를 달성하였으며,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 10에도 ‘스우파’ 출연진 다섯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스우파’의 독보적인 화제성이 여러 플랫폼을 통해 가시적인 지표로 나타나고 있어 다시 한 번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방송 당일부터 다음 날까지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점령하는가 하면, 출연 댄서 개개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와 크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튜브 채널 ‘Mnet’의 ‘스우파’ 콘텐츠 역시 크루별 글로벌 평가 안무 영상, 예고편, 하이라이트 등 주요 영상의 조회수가 수백만을 연이어 돌파하며 웬만한 아이돌 뮤직비디오 못지않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결정적으로, ‘스우파’는 1화 방영 당시 0.8%의 다소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지난 8월 31일 방송된 2화 시청률이 전국 가구 기준 1.9%, 수도권 기준 2.7%, 분당 최고 시청률은 3.2%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렇듯 ‘스우파’는 최근 몇 주 사이에 국내외 할 것 없이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스우파'만의 확실한 관전포인트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스우파'가 단순히 타이밍과 운에 따른 주입식 화제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높은 인기를 누릴 만한 독보적인 매력과 관전포인트가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왼쪽부터 댄스 크루 YGX-라치카-코카N버터-프라우드먼-홀리뱅-훅-원트-웨이비 / Mnet 제공
왼쪽부터 댄스 크루 YGX-라치카-코카N버터-프라우드먼-홀리뱅-훅-원트-웨이비 / Mnet 제공

먼저, 인기 연예인들과 화제 인물들의 출연에 가수 보아와 아이돌 그룹 NCT 멤버 태용이 심사위원인 ‘파이트 저지’로 참여하고 가수 강다니엘이 MC를 맡으면서 프로그램 확정과 동시에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시작하였다. 또한, 방송이 시작되고 MC의 안정적인 진행력과 더불어 파이트 저지의 열렬한 댄스 리액션과 진정성 있는 심사평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로 활동했던 이채연(크루 ‘WANT’ 소속)이 참가자로 나서 아이돌이 아닌 댄서로서 도전장을 내밀면서 큰 이목을 끌었으며, EXO 카이 댄서로 불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매력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노제(크루 ‘웨이비’ 리더), MBC 인기 예능 ‘놀면뭐하니?’의 환불원정대 안무로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크루 ‘훅’ 출연 소식 역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우파’ 출연 댄서들은 사실상 현 K-pop 씬의 핵심인 ‘댄스’를 이끌어가고 있는 숨은 주역이다. 신선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안무로 신곡 발매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파의 ‘Next Level’ 안무에 출연자 로잘린(크루 ‘WANT’ 소속)과 크루 ‘라치카’가 상당 부분 참여했다. 청하의 대표곡 ‘Why don’t you know’, ‘snapping’, ‘벌써 12시’ 역시 크루 ‘라치카’의 작품이다. 또한, 걸그룹 있지의 시그니처 댄스라 할 수 있는 ‘WANNABE’의 어깨춤 창시자는 크루 ‘YGX’의 리정이다. 각종 페스티벌의 필수곡으로 꼽히는 래퍼 박재범의 대표곡 ‘몸매’, ‘All I wanna do’의 포인트 안무는 크루 ‘홀리뱅’의 허니제이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렇듯 ‘스우파’ 출연 댄서들은 유명 K-pop 가수들의 수많은 안무를 책임지며 굵직한 성과를 보여 왔다. 대중들 역시 ‘스우파’를 통해 이러한 사실들에 주목하고 더욱더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또한, ‘스우파’를 통해 와킹, 크럼프, 팝핀, 비보잉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트릿 댄스 장르와 전문 댄서들의 화려한 댄스 배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관계와 갈등, 그리고 화해와 성장의 스토리까지 담고 있어 예능, 드라마, 공연의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악마의 편집, 판정의 공정성 여부, 분량 편파 등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그러나 ‘스우파’가 K-pop 인기의 한 축을 이끌어왔지만 크게 관심 받지 못했던 전문 댄서들을 조명하고, 전례 없는 우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스우파’가 시청자가 지적하는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또한 잡음 없이 제작자와 출연진, 시청자 모두 웃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Mnet에서 방영되며, 스트리밍 플랫폼 ‘티빙’에서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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